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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환경운동협의회 창립취지문
지금, 세계와 세계인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냉전의 시대는 가고 화해와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였고,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많은 환경단체들의 활동으로 시작된 지구 ㅡ환경 지키기 운동은 크게 확산되어 이제 UN총회를 비롯한 거의 모든 국제회의에서는 환경문제를 주 의제로 상정하여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이 나라, 아니 가까이 우리 주변을 돌아봅시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고, 보는 이 모든 것이 불과 30․40여 년 전만큼 안전하고, 유익한가?
물론, 국민들의 하루 세끼 끼니 거르지 않게 하는 것이 국가 목표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어떻게 해서든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에게 뒤지지 않고, 중진국의 대열에, 또 선진국의 대열에 들기 위해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경제성장만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치솟는 공장굴뚝에서 피어 오르는 검은 연기와 공장에서 나와 강으로 흘러드는 시커먼 폐수는 성장과 번영의 상징으로 인식되었고, 그 결과 우리 나라는 드디어 아시아의 용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는 장족의 발전과 성장을 하였고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잉태되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무분별한 성장일변도의 쾌속 질주는 오존층을 감소시키고 지구를 온난화 시키는데 일조 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농약 토성이고, 수돗물은 끓여 먹을 수밖에 없었으며, 공기는 각종 매연으로 오염되어 숨을 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편리하다는 이유로 마구 쓰고 버리는 각종 1회 용품은 다시 흙으로 환원되기 위해 최소한 5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골프장 등의 개발을 위해 나무가 베어지고 파헤쳐지고, 또 많은 양의 독성 농약이 쓰여짐으로 해서 생태계는 파괴되고 지하수도 크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주변의 여러 요인들을 밝혀서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만큼 기울였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인류는 근대화 성과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근대화를 곧 위기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찰적 근대화를 하지 않으며, 곧 지구라는 우주선이 파멸하게 될 것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는 물론 우리의 자손들은 살아가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게는 우리 고장, 더 나아가서는 우리 나라와 지구를 깨끗이 보존해 나가 우리의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뜻 있는 힘을 모아 경기동부환경운동협의회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분연히 일어나서 정신개혁을 하고 친 환경적 생활방식으로 바꾸어간다면 머지 않아 큰 성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바다는 단 3%의 소금으로 더 짜지도 덜 짜지도 않으면서, 충분히 자정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환경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는 우리가 그 바다의 소금이 된다면 우리는 내 고장과 내 나라를 더 나아가 이 지구를 지킬 수 있을 것이고, 내 자손에게도 확실한 미래를 열어 주게 될 것입니다.
첫째, 환경 대한 교육 및 토론
둘째, 지역 환경에 대한 조사․보호․감시활동
셋째, 환경위험 발생의 예상에 대한 예방 및 발생된 환경문제에 대한 정책대안 제시
뚜껑을 열어 보면 너무도 할 일이 많습니다. 모두가 우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또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1994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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